이번 주 캐나다 동부지방 연합부흥회가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그때 강사 목사님께서 한국의 지성이라 불리우는 이어령 박사님의 유머러스한 말씀을 가지고 예화로 든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이 반만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많은 외세의 침입과 발전을 하지 못한 이유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욕을 해대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그래도 이 정도로 잘 살게 된 이유가 코흘리개들 덕분이었답니다. 왜냐하면, ‘자~ 흥(興), 흥(興)해라!’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말하는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코흘리개'란 말을 들었을 때, 프랑스의 심리 전문가 크리스텔 프타콜랭 (Christel Petitcollin)이 지은 <나는 왜 사랑받지 못할까?>란 책이 생각났습니다. 그 책의 부제는 '아이 삶을 좀먹는 심리조종자 부모 퇴치 프로젝트'입니다. 수십년동안 인간관계들 가운데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심리적 조정 또는 조작 (Psychological Manipulation)에 대해 연구한 필자는 자녀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며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줄 모르는 부모들을 겉은 어른인데, 속은 잔인하고 제멋대로인 어린아이 즉, '어른의 가면을 쓴 코흘리개'라고 명명합니다.
때로 감정이 상하면 많은 한국의 부모들은 그동안 자녀에게 잘해주다가도, 순간순간 자녀들에게 자신의 부정적 감정 또는 화를 쏟아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 이런 부모들도 자신들의 부모들로부터 그런 경우를 당해왔기 때문인 경우가 대다수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를 향한 이런 말과 행동들은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 아니라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부모로서 우리들은 혹여나 이런 코흘리개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선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입술의 말씀은 언제나 사랑으로 은혜로 항상 우리에게 ‘흥해라’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은혜의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이 하나님께 배운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을 사랑과 은혜의 말로 ‘흥해라’해야하지 않을까요? 저와 여러분 모두, 그런 부모님들 되실 줄 믿~쑵니다!^^
- 조형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