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중 ‘마술사와 생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마술사의 집에 살고 있던 생쥐. 그 집에 함께 거주하던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모습을 본 마술사는 그 생쥐가 가여워 고양이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고양이로 변한 생쥐는 이제는 강아지를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다시 강아지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이제는 호랑이를 무서워합니다. 결국, 요술쟁이는 그 쥐에게 이렇게 말하죠. “너는 겉모습만 바뀌었을뿐 여전히 속마음은 생쥐이니 어쩔 수 없구나. 그냥 생쥐로 살도록해라.”
기원전 600년경에 살았던 이솝에게서 영향을 받을 것일까요? 1-4세기에 쓰여졌던 불교의 <화엄경>에도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란 뜻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그 경전의 핵심사상을 이룹니다. 아무리 생쥐와 같은 외모나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어도, 호랑이의 마음을 갖는다면 호랑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많은 지식인들과 종교들이 이야기하는 이 마음에 관한 지혜는 창세기에서 볼 수 있듯, 사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줄곧 하신 말씀 ‘믿음을 가지라’란 말씀에 대한 모방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호랑이만 될 수 있을까요? 공룡도 될 수 있고, 단풍이 멋있는 알곤퀸을 벤쿠버로도 옮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그릇의 크기를 넓히세요.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입니다.
- 조형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