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저는 다음과 같은 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2013년 당시 영국에 스테파니 (Stephanie Clair Knight)란 21살의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4년간의 암투병으로 2013년 새해 첫 날, 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잉 육종(Ewings sarcoma)'이라는 희귀암으로 2009년에 골반에서 주먹만한 종양이 발견됐고, 이후 종양은 오른쪽 골반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커져서, 곧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암세포는 그녀의 폐와 가슴까지 전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남에 대한 배려심이 가득했던 그녀는 자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같은 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2013년 당시 10대 암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그녀의 근황이 궁금하여 알아보았더니, 그녀는 그해 5월 이미 꽃다운 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에 있었습니다. 그녀의 유지는 그의 가족들에 의해 StephsWishes라는 자선단체 (http://www.stephswishes.org.uk)로 이어져 현재 18-25세의 암으로 투병중인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녀가 죽기 전, 꼭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과 휴가 가기, 친구와 해변가기, 아동보호사 자격증 따기, 내가 울음이 나오거나 몸이 아플정도로 마음껏 웃어보기, 아름다운 곳에가서 일몰보기, 온천가기, 여자들만의 파티 즐기기, 암투병하는 이들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주기, 엄마와 언니에게 연극보여주기, 신나게 쇼핑하기, 애프터 눈 티 즐기기, 영화카드 다쓰기, 다시 운전하기, 맛있는 음식 먹기, 강아지와 산책하기,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공주 만나기, 토튼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과 만나기 등등’
그녀의 위시 리스트를 읽어보니 어떠세요? 매일의 일상의 삶이 어느 누구에겐 이토록 소원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무엇일까요?
- 조형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