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드림 교회’는 다음과 같이 ‘투명한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투명함은 민주적 교회가 지속될 수 있는 토양이 됩니다. 이 투명성의 부족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많은 소란을 유발시켜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의사결정, 재정사항 등, 되도록 모든 것이 시스템적으로 교회의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투명함의 실천은 투명함에 대한 오해가 먼저 불식되어야 함을 전제로 합니다.
그 오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적 교회에서 모든 이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자칫 자신들의 목소리에 대한 자유는 말하지만, 자신들의 목소리에 대한 책임성을 놓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런 책임성 없는 자유에서 비롯된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교회에선 절대로 없어야 할 ‘이기심’, ‘공명심’,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합니다. 교회의 구성원들 모두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곱씹어본다면, 자신이 낸 목소리와 요구는 반드시 책임성을 수반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한 몸 (one body of Christ)인 교회의 공동체 모두를 세우기 위한, 책임감 있는 목소리가 더욱 교회를 교회되게 할 것입니다.
- 조형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