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나오는 예화입니다.
어떤 한 어린 아이가 부모님의 훌륭한 신앙교육 덕분이었는지, 자기 전에 매일 기도를 하였답니다. 어느 날, 그 아이의 엄마가 아이가 잠이 들었는지 확인하러 닫혀있던 방문에 조용히 귀를 대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아직 잠에 들지 아니하고 혼자 뭔가를 중얼 거리고 있는 거에요. 무슨 소리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들었더니, 아이가 아주 천천히 “A, B, C, D, E, F, G, H...”하면서 혼자 알파벳을 외우고 있더랍니다.
아이가 아직 잠에 들지 않으니, 취침을 종용하려고 들어갔는데, 불은 꺼져있고, 아이가 두손을 모으고 침대 위에 엎드려 있는 거에요. “아직 안자고 뭐하는 거니?” 엄마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엄마, 저 기도하고 있었어요?” 엄마가 웃음을 지으며, 어이가 없는 듯 물었어요. “엄마가 듣기에 너는 알파벳을 외우고 있던 것 같던데...”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싱긋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엄마~, 기도를 하려고는 하는데 기도가 잘 안되요. 뭘 말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난 번 목사님이 설교하시면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자신의 뜻에 따라 알아서 다 들어주신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지요. 알파벳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내가 기도한 그 알파벳에 맞게, 내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단어들을 만들어, 알아서 들어주실 것 같아서 그랬어요.”
여러분, 진정 이런 천진난만한 기도가 있었다면,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하나님도 껄껄 웃으시며 그 아이의 마음 속 깊은 곳의 바램을 들어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바로 ‘어린 아들이요, 딸의 마음으로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조형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