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정체성, 개별성, 책임성, 도덕성 등에 관심이 컸던 스위스 극작가요, 소설가로서 당대 독일어권 문학의 대표자 중 하나였던, 막스 프리쉬 (Max Frisch, 1911~1991)가 ‘글쓰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지진관측소의 바늘처럼 펜을 쥔다.
글을 쓰는 것은 본래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기록되는 것이다.
고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읽는 것이다.”
- 막스 프리쉬(Max Frisch) -
우리가 사는 ‘믿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 삶을 우리 인생 가운데 쓰는 것 같아도,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우리의 믿음의 여정이 하나님의 일기에 기록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몰라도, 안개 속 같아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자리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우리는 내 자신의 믿음의 여정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조형진 목사